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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 속 민족대이동 시작…터미널·역·공항 등 귀성행렬

by 홀로조아 2025.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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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인 3일 귀성이 본격화하면서 기차역·버스터미널·공항 등은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일부 지역은 비바람 등 궂은 날씨로 여객선 운행이 중단되는 등 귀성객들의 이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긴 연휴의 영향으로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인다.

전국 주요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은 양손에 선물꾸러미를 든 채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귀성객들로 가득했다.

광주송정역은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그들을 맞이하려는 가족들로 붐볐다.

긴 연휴를 고향에서 지내려는 듯 상당수 귀성객의 손에 커다란 짐가방이 들려있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 자녀의 손을 잡은 젊은 부부부터 가족에게 전할 선물 보따리를 든 중년 남성까지 저마다 가족을 만나는 설렘을 안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수원역은 KTX 탑승 시간대를 중심으로 북적였다. 이곳에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으로 향하는 열차표는 대부분 매진됐다.

수원역 관계자는 "예년 명절에 비해 크게 더 붐비거나 하지는 않다. 입석 표는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어서 입석 표를 찾는 귀성객들도 있다"라고 전했다.

부산과 서울로 오가는 경부선 KTX와 SRT 열차 대부분이 매진된 부산역도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는 이른 아침부터 만원 승객을 태운 버스가 쉴 새 없이 오갔다.


터미널에서 만난 심민섭(32)씨는 "이번 연휴가 평소보다 긴 만큼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며 "오랜만에 식탁에 둘러앉아 못다 한 이야기를 하면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공항 1층 도착 대합실은 귀성객과 관광객으로 하루 종일 혼잡했다.

일부 관광객은 제주도관광협회 종합관광안내센터를 찾아 각종 관광지 홍보물을 찾아보는가 하면, 제주 디지털관광증 가입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하루 제주공항을 통해 귀성객과 관광객 4만 9천여 명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김해공항은 오전부터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인근 주차장은 빈자리가 없었다.

인천공항은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 중이지만, 여객기 운항에 큰 지연이나 차질은 없는 상황이다.

이날 인천공항은 23만 9천 명이 이용해 역대 최다 여객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특별한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며 "항공기 출발 3시간 전 공항에 도착하면 넉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남 섬 지역을 연결하는 여객선 51항으로 78척 가운데 19개 항로 26척의 운항이 풍랑특보 발효로 통제됐다.

목포권역에서는 목포-홍도, 송공-흑산, 도초-우이, 진도-서거차, 율목-진도 등 9개 항로가 운행을 중단했다.

완도권역에서는 완도-여서, 완도-덕우, 완도-모도 등 6개 항로가 막혔고, 여수권역에서는 여수-거문, 여수-연도, 여수-둔병 등 3개 항로, 고흥권역에서는 녹동-거문 1개 항로가 통제된 상태다.

풍랑특보는 4일 오전 해제될 것으로 예상돼 이날 섬 지역 귀성길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제주 모슬포와 산이수동에서 가파도와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모두 운항이 통제돼 가파도와 마라도 지역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인천과 섬을 잇는 15개 항로 가운데 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인천 앞바다 강풍으로 덕적도 진리∼울도 항로의 나래호가 단축 운항했고, 인천∼풍도·육도 항로는 오후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항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 안전상 이유로 운항이 어렵다고 알려왔다"며 "나머지 항로는 정상 운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늘길도 일부 차질이 생겼다.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여객기의 연결 편이 늦어지면서 광주공항에서 11편, 여수공항에서 5편의 출발·도착이 지연됐거나 지연될 예정이다.

추석 3일 전부터 연휴가 시작돼 귀성객이 분산된 덕에 고속도로 사정은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

경부고속도로 분기점과 울산 도심을 잇는 울산고속도로는 양방향 모두 흐름이 원활하다.

울산에서 부산이나 경북 포항으로 연결되는 동해고속도로에서도 막히는 구간이 없다.

대전 대덕구의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회덕분기점부터 점차 차량이 많아지고 있지만 대전 도심을 잇는 도로는 양방향 모두 흐름이 좋다.

전국 곳곳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경기지역 귀경길 교통 상황은 원활하지 못하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기흥동탄 IC∼천안 JC, 평택파주고속도로 평택 방향 향남 IC∼평택 JC 등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으며 일부 국도에도 차량이 몰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귀성 방향의 경우 오전 11∼12시 정체가 극심했지만, 오후 7∼8시 사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전국에서 차량 524만 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4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3만 대가 이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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