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4대 천왕’으로 통한 가수 고(故) 송대관(1946~2025)의 별세 직전 무대 모습이 공개된다.
13일 KBS 1 TV와 가요계에 따르면, 송대관은 오는 16일 오후 12시 10분 방송하는 KBS 1TV 노래 경연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충청남도 당진시’ 편에서 스페셜 무대를 꾸민다.
작년 10월 당진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녹화한 방송 분이다.
이날 오프닝을 꾸민 송대관은 ‘지갑이 형님’을 불렀다.
제작진은 “한 세상 소풍 왔다. 나머지 인생은 쿨하게”라는 노랫말을 음미하며 고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송대관은 특히 트로트에 인생사를 녹여 수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따라 부르는 ‘유행가’를 냈다.
특히 송대관을 스타덤에 올린 ‘해 뜰 날’은 빈자(貧者)들의 희망가로 통했다. 모두가 어렵던 시절에 이 노래는 위로이자, 앞날을 꿈꾸게 하는 빛나는 등불이었다.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경제 개발시대에 주제가처럼 불리며 ‘시대의 응원가’가 됐다.
하지만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3년 아내의 부동산 등의 투자 실패로 사기 혐의에 휩싸인 것이다.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500억 원대 재산이 은행 등에 넘어갔고 280억 원 대의 빚을 지기도 했다. 이후 고령의 나이에도 행사장 등을 누비며 대부분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책임감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다.
고인은 눈을 김기 직전까지 행사는 물론 방송 출연도 활발히 해왔다. 생전 고인의 마지막 모습은 이번 ‘전국노래자랑’ 충남 당진시 편에 이어 오는 3월 2일 서울 영등포구 편에서도 공개된다.